‘손혜원 의원 의혹’과 관련해 이해 충돌 부분은 다른 국회의원들도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지난 방송에서 말씀드렸죠? 실제로 야당 의원들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가족이 운영하는 대학 예산을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하네요.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김천역을 지나는 철도 건설을 요청했는데, 본인이 그 역 바로 앞에 상가 건물을 갖고 있고요.
여야할 것 없이 논란이 되자 정치권에선 “이번 기회에 관련법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직속 기구에서 논의가 이뤄지기도 하고요.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만 이뤄진다면 이해충돌 관련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환영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괜한 큰소리인지 진심인지 끝까지 한 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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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듣똑라지기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입니다. 손꼽아 기다린 설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되네요. 벌써부터 퇴근 본능이 온 몸을 휘감으며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게 만드는데요💃
저희의 뉴스레터 실험도 벌써 세번째네요. 이번 주는 인물로 뉴스를 정리해봤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어떠셨는지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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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겠습니다 👈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1926-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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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가 여기 살아있다.”
한평생 전쟁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가 지난 1월 28일 숨을 거뒀습니다. 오늘은 그의 이야기로 뉴스레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김복동 선생님이 일본군에 끌려간 건 1940년, 14살 때였습니다. 그로부터 50여년 뒤인 93년,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전세계인 앞에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합니다. 이후에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죠.
선생님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2년에는 정의기억연대(당시 정대협)와 전시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는 ‘나비기금’을 설립합니다. 이때 그는 평생 모은 돈 5000만원을 나비기금에 기부했어요.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장학기금 ‘김복동의 희망’ 명예회장으로 취임해 분쟁 지역 아이들과 재일 조선인 학교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증거가 여기 살아있다.” 2012년 8월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은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향해 그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생전 마지막 광복절이었던 지난 8월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직 우린 해방되지 않았다.” 선생님이 원한 건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였습니다.
“끝까지 싸워달라.”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입니다. 이제 성노예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23명 뿐입니다. 그의 유언에 우린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그의 영결식은, 그가 힘 닿을 때마다 찾아가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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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돕기위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네이버나 다음 등의 댓글을 조작했다며, 김 지사에 대해 업무 방해 혐의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작업을 알고 있고 진행 과정을 직접 보고 받았으며, 댓글 조작을 사실상 '승인'하고 '지배'하는 위치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특별검사팀의 일방적이고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의 허위 자백으로 나온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항소 뜻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의 1심 판결이 대법원까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경남지사직을 잃게 됩니다.
후폭풍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사법부가 신뢰를 잃었다”며 반발한 반면, 야당은 “대선에서 엄청난 규모의 여론조작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 판결이 사실상 설 연휴 '밥상 민심'의 최대 이슈가 된 만큼, 연휴 뒤 민심 향배에 따라 정국 운영도 많이 좌우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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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도한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가 2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1심(징역 10월)보다 형량이 늘어난 겁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비해 1심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심석희 선수의 폭로 이후 이미 조씨와 합의를 한 피해자 2명이 합의를 취소하고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해요. 재판부는 이를 받아 들였고요.
이런 질문을 하실 분도 있을 거예요. “이번 재판에 심석희 선수가 추가 고소한 성폭행 혐의는 반영되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검찰은 성폭행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 혐의를 별도로 법원에 기소할 방침입니다. 그러면 조 전 코치는 구치소 복역 중 또 다른 재판을 받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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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조사(예타)
1. 예비타당성제도는 피같은 국민 세금이 엉뚱한 데 쓰이는 것 아닌지 검증하는 제도입니다. 나랏돈이 대규모로(①총사업비 500억 이상 ②국가재정 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신규 사업에 대해 ‘해도 될지 말지’를 평가하는 거죠. 주로 도로나 철도 건설같은 SOC 사업이 많습니다. 1999년 도입됐고, 평가 항목은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경제 파급ㆍ고용유발 효과) 등입니다. 2. 정부가 최근 이 예타를 안 거치고 바로 추진하는 사업 23개를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쓰일 예산이 24조원 정도 된다네요. 정부는 “국가재정법상 몇가지 요건을 갖추면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에 발표된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 예타면제가 정당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선심성 퍼주기”라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매표 행위’라는 거죠. 예타를 면제하고 추진한 4대강 사업에 혈세 20조원이 낭비된 것을 예시로 들기도 합니다. 또 일부 환경단체는 대규모 토목사업 진행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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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와이프’(2월 27일 개봉)는 남편의 커리어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아내 조안의 이야긴데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주연상을 받은 글렌 클로즈의 수상소감은 눈물이 찔끔 날만큼 멋지답니다. 함께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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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라 믹스테이프>는 저희가 그간 진행해 온 방송을 다시 묶어 소개하는 일종의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처음 듣똑라에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듣똑러에게는 다시 역주행할 재미(?)를 드려보고자 시도해봤어요. 주변 분들에게 듣똑러 영업할 때 쓰셔도 좋습니다!!
💌 자존감 레벨업이 필요한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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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23회> 설 연휴로 월,수,금(3회)만 방송합니다.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요~* #설연휴 #대중문화 #하드털이 #프랑켄슈타인 #탈탈털어보자 #우리동네 #의회살림👍 21회 - 2.4 (월) 민경원 대중문화 기자의 하드를 털어봅니다! 설연휴에 보면 좋을 콘텐츠 대공개! 22회 - 2.6 (수)화제의 우리동네 탈탈 시리즈! 심서현 데이터 저널리즘 기자가 출연해 2019 우리 동네 의회 예산 ‘월급, 출장비 얼마나 올렸나’ , ‘우리 동네 세금 출장’ 기사의 취재 과정을 시원하게 털어드립니다. 23회 - 2.8 (금)
[횬기자의 대신 읽어드립니다] 프랑켄슈타인과 영화 ‘메리 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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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는? 깨어있는 밀레니얼의 시사교양 토크쇼.
중앙일보 여자기자들이 진행합니다. ▶ 현장 취재기자들이 출연해 복잡한 이슈의 맥락을 짚으며 재미있게 전달해드립니다 ◀
글 :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디자인 : 임해든 # 업데이트: 주5회(0시) # 시사현안 : 월.화.수 # 특별한 인터뷰, 문화이슈 : 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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