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듣똑러님은 이태원 참사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자주 힘들고, 자주 무너졌는데요.     

대형 참사가 벌어지고, 이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 회피를 하다, 전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뒤늦게 사과 아닌 사과를 하는 게 어떤 패턴인 것처럼 기시감이 들어 무력감이 컸습니다. 기본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이 그 날 이태원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집단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할까요. 

"트라우마의 반대말은 안전입니다." (11월 2일 팟캐스트)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남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홍상지 기자의 질문에 주신 답변인데요.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울적한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력감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사고의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자들에게 요구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겠구나, 그것이 회복의 시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듣똑라에서도 계속해서 참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사망하고 19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참사 현장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이태원역 1번 출구는 추모 공간이 되었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홍상지 기자가 이태원 참사에서 지금 우리가 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짚어보았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미국 사회를 넘어 우리나라에도 미칠 영향이 크기에 꼭 관심을 가져야겠더라고요. 특히 트럼프가 지지 선언을 한 공화당 후보들이 대거 선거를 치르는데요. 정말 트럼프가 부활하는 것이냐, 2년 후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를 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김지아 기자가 중간선거의 거의 모든 것을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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