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 안녕하세요, 이지상입니다.
오늘은 제 흑역사 TMI 하나 해볼까 합니다.
듣똑라가 시즌2로 인사드린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는데요. 때는 올해 1월, 제가 시즌2 합류하고 한 달쯤 됐을 때였습니다.
세 기자(횬기자, 상지기자, 저)가 모여 시즌2 첫 한달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한 달이 어땠는지 가볍게 이야기 하는 자리였는데요, 글쎄 제가 그 자리에서 말하다말고 펑펑 울었습니다. 사회생활 10여년간 ‘로봇’같은 모습으로 회사에서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자부했는데, 그날 완전히 무너졌어요. 회사 계단 한켠에서 이야기 하는 중이었는데 제가 갑자기 울어서 횬기자와 상지기자가 당황해하며 휴지를 찾아주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미안😅)
그때 제가 울먹거리며 했던 말을 요약해보자면 “시간을 내맘대로 쓸 수 없는 게 너무 분하고 속상하다”는 거였어요. 시간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자원이라는 걸 그때 온 몸으로 깨달았거든요. 육아휴직을 막 끝내고 복귀한 상태였는데, ‘육아인’은 퇴근 후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남편이 아무리 좋은 육아 파트너여도 퇴근 후 상당 시간은 육아에 할애해야 하더라고요. 듣똑라를 시작하면서 보고 싶은 콘텐츠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쌓여있는데 시간이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게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요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귀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그날을 떠올리곤 해요. 최근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사이드 빌게이츠>에서도 빌 게이츠가 항상 시간이 부족해 아쉬워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한 때 세계 1위 부자, 자산이 126조인 빌 게이츠도 시간이 없대요 여러분. 빌 게이츠 비서도 이런 말을 해요. ”그가 우리랑 똑같이 가진 건 시간이에요. 똑같이 24시간이죠. 유일하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고요“
돈이 많든 적든, 누가 훌륭하든 아니든 모두 똑같이 24시간. 참 귀한 자원이죠.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고, 또 사람들의 이 유한한 시간을 가져가기 위해 세상의 모든 서비스가 경쟁을 하는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느냐를 놓고 전 세계가 다투는 셈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24시간이 모자라’다며 울어본 사람으로써 감히 말씀드리는데요....
하루에 30분 혹은 한시간씩 듣똑라에 시간을 내주시는 듣똑러님,
듣똑러 여러분들은 ‘찐사랑’입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을 저희에게 내어주신 것, 정말 감사드려요!!!
찐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듣똑라가 되겠습니다!!
사....사....사는동안 행복하소서😘😘😘
이지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