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33 뉴스레터 (2019. 9.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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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뉴스가 모든 이슈를 덮고 있지만, 그 사이에 다른 뉴스도 많이 쏟아졌어요. 오늘은 레터에 다른 뉴스들을 정리해볼게요. (조 후보자 청문회는 월요일 방송으로 준비하겠습니다!)
1. 다음 주 월요일인 9일 오전 10시 10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대법원 선고가 있습니다. 피감독자의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받고 법정 구속됐는데요. 대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요. 3. 홍콩 시위를 촉발했던 '범죄인 인도법'이 캐리 람 행정장관의 공식 발표로 완전 철회됐어요. 다음 달 입법회가 열리면 투표나 토론 없이 철회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5대 요구사항( ▶송환법 공식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을 정부가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200만원대)됐습니다. 동시에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가 6일(현지시간) 개막했는데요. LG전자의 새 듀얼 스크린폰 'V50S씽큐'를 비롯해 화웨이, 쏘니 등에서 프리미엄폰을 공개해 격돌이 예상됩니다. 5. 초강력 태풍 링링이 북상중입니다. 기상청은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주말에 모두 안전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저희는 그럼 다음주 방송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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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커뮤니티비
듣똑라가 9월부터 유튜브 캠페인 '듣똑커뮤니티비'를 시작합니다🎊 듣똑커뮤니티비는 듣똑라 커뮤니티(듣똑러와 소통하는 창구)와 TV(유튜브 채널)를 합친 말인데요.
듣똑라 진행자인 김효은·이지상·홍상지 세 사람이 직접 듣똑러 여러분을 찾아가 인터뷰 하는 영상 콘텐츠입니다.☺ 그래서! 듣똑 커뮤니티비에 출연해주실 듣똑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듣똑라와 함께 해주시는 듣똑러 분들의 이야기가 항상 궁금했어요.😍 거창한 이야기, 대단한 사연이 없어도 괜찮아요. 그동안 여러분이 귀를 빌려주셨다면, 이제는 저희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 듣똑커뮤니티비 콘텐츠는 추후 듣똑라 유튜브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부디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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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해 12월 충남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 사건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김씨는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직원이었는데요. 사고 이후 정부와 여당은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지난 2월 구성했습니다. 듣똑라에서도 ‘김용균법, 그리고 위험의 외주화’ 방송을 통해 설명해드린 적이 있어요.
지난 달 19일 특조위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었는데요. 특조위가 본 이 사고의 근본 원인은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구조화 된 업무의 외주화’ 때문이었습니다.
3. 즉 이 사고가 노동자 개인의 실수 때문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의 위험을 방치한 원·하청 구조 때문에 벌어진 사고였다는 거죠. 특조위 보고서를 보면 애당초 전력산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사업 전체를 통합 운영해왔어요.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발전사업이 분리돼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자회사들이 나눠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민간개방을 통한 기술 경쟁 도입과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발전 정비 및 운전 사업은 외주화되기 시작했고요. 민간업체들은 공개입찰 경쟁에 뛰어들었죠.
4. '입사 3개월 차' 김씨가 맡았던 운전 업무는 부두에 도착한 석탄 연료를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여러 설비를 제어하고 떨어진 석탄 등을 제거하는 일이었어요. 특조위에 따르면 ‘일의 연속성이 담보돼야 하고 원청 발전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한 업무’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 업무가 외주화 되면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미숙련·저임금·불안정 고용을 촉발했다는 게 특조위의 판단이었어요. 원·하청 모두 안전비용 지출 및 안전시스템 구축에는 무관심했고요. 그렇다고 비용을 절감한 것도 아니었어요. 발전사가 하청업체에 지급한 도급 비용 단가는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어요. 특조위는 “도급 비용 중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할 노무비의 상당 부분을 하청 업체가 이윤으로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면 김씨의 월급은 446만원이 돼야 했지만 실제로 그가 받은 급여는 212만원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5. 특조위는 발전사의 정비 및 운전 업무 민영화·외주화 철회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22개의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권고안에는 안전한 업무 수행을 위한 필요인력 충원, 원·하청 공동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사업주에게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는 안전관리조직체계 구축, 정부의 산업안전보건 관리감독 인력의 전문성·독립성 확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이 담겼어요. 특조위의 활동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이 권고사항이 정부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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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관심있게 보는 주제 중 하나는 ‘젊은 세대는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는가’입니다. 듣똑라가 고민해야 하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영국 옥스포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최근 같은 주제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해서 듣똑러 여러분과 함께 보려고 공유합니다. 영국 이야기지만 “젊은 독자들에게 뉴스는 ‘알면 유용한 것, 흥미로운 것, 재미난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라는 이야기는 한국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젊은층이 보는 뉴스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제 입장에선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고서 원문 전체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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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책 <반일 종족주의>이 친일 논란 속에서도 10만 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는데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조선이 더 근대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강제 수탈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 책에 대해 한겨레가 반박 기고를 3회에 걸쳐 실었습니다. 1회는 식민지 근대화론, 2회는 강제동원, 3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글을 남겼습니다. 각 전문가들은 적절한 당시 통계들을 인용해 책을 반박합니다. 일제강점기 실상을 좀 더 논리적으로 정리한 글을 보고 싶으셨던 분들에게 이 기고들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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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를 보고 울면서 집까지 걸어왔어요. 기적같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한국영화의 다음 10년을 열어젖히는 영화 같았어요. 최근 2~3년 사이 독립영화계에 여성 감독의 활약, 여성 서사의 발전이 돋보였는데, <벌새>는 그 탁월함과 위대함에서 어떤 정점을 찍는 영화였어요. 장담하자면, <벌새> 이전과 이후는 다를겁니다. 향후 한국영화의 역사를 돌아볼때 반드시 중요하게 거론될 작품입니다. 어떤 기준이 될거에요. 그러니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반드시 보러가시길!! 씨네21에서 <벌새>를 계기로 한국 독립영화 10년을 돌아봤네요. 제가 사랑했던 영화들도 여럿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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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회에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미혼인 조 후보자에게 “아직 결혼 안하셨죠?”라면서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며 저출산 문제를 언급해 거센 반발을 받았습니다.
저(이지상 기자)는 기혼자고, 아이가 있지만(TMI) 정갑윤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저로 하여금 '나와 함께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중 일부가 아직도 여성(심지어 공적으로 성공한 여성)을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하는 가축으로만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정소연 변호사가 한국일보 칼럼에서 밝혔듯 이런 일이 반복될 수록 한국의 여성들은 "내가 이땅에서 아이를 낳나봐라"라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이 문제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 한국 특파원 로라 비커(영상)는 "한국 여성들이 (정 의원같은 발언을) 매일 경험한다. 정 의원의 질문 자체가 양성평등기본법 위반"이라며 "한국은 스스로 어떤 사회를 만들지 고민해야한다. 계속되는 혐오 발언들은 여성들의 방어적 자세를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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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회~158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조국법무부장관후보자 #청문회 #체르노빌 #벌새 #김보라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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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회 - 9.9(월) 모든 이슈를 삼킨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한가위 추천 콘텐츠🥟🌾
157회 - 9.10(화) 상반기 최고 미드 HBO '체르노빌' (f.이영희 와칭 기자)
158회 - 9.11(수) '벌새' 김보라 감독 인터뷰 - 1994년, 가장 보편적인 은희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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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시사친구, 듣똑라는?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가 제작, 진행하고 중앙그룹 기자들이 출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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