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32 뉴스레터 (2019. 8.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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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러님, 안녕하세요. 이지상입니다! 얼마전 기사를 읽다 한 스타트업의 인재상이 ‘착하고 똑똑하고 야망있는 사람’이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이 표현이 좋더라고요. 우리 듣똑러 분들에게도 딱 맞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느끼는 듣똑러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멋짐뿜뿜'하는 똑똑한 분들이고, 또 야망도 있으면서 동시에 약자 감수성을 잃지 않는 착한 분들이거든요. 듣똑러님도 마찬가지고요. 또 동시에 ‘야망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어요. 조직원의 야망을 독려해주는 조직에 대해서도요.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스스로 야망을 드러내본 적이 잘 없거든요. 그간 연차가 어리기도 했고, ‘묵묵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누군가 제 열정을 곡해하면 억울해하기만 하고요. 그런데 요즘 듣똑라에서 야망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조직원끼리 조직의 목표와 함께 개인의 야망의 일부를 공유하고 나니, 뭐랄까 조금 더 솔직하게 일을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묘한 공동체의식도 더 생기고요. 거창한 야망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표현하는 게 남사스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주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걸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새삼 감사하네요.(보고있나요 횬기자, 상지기자). 저희는 이제 9월부터 다시 인터뷰 콘텐츠도 선보이고, 오프라인 모임도 하며 또 다른 새로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꿈꾸는 야망을 하나씩 해볼 수 있게 힘을 주시는 착똑야 듣똑러 듣똑러님께 늘 감사드려요. 혹시 야망을 닮고 싶은 리더, 꼭 만나보고 싶었던 각 분야 인사 등이 있다면 언제든 요청해주세요! 2019. 8.30 이지상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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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서 어제(29일)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고인인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원심(2심) 판결을 모두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2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5년+벌금 200억원, 최씨는 징역 20년+벌금 200억원,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죠.) 9월 2일(월) 방송에 채윤경 JTBC 법조 기자가 출연해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그 전에 재판과 관련한 개념 몇가지만 정리해볼게요!
1. 대법원 심판의 성격 : 대법원 심판은 ‘최종심’이자 ‘법률심’입니다. 1심, 2심 재판이 사건의 증거를 놓고 사실 관계를 다투는 ‘사실심’이라면, 대법원의 3심은 원심(2심) 판결이 법리적으로 타당했는지, 타당하지 않았는지 심사합니다. 타당했으면 2심 결과를 그대로 확정하는 것이고요, 타당하지 않았으면 "다시 심판하라"고 돌려보내게 됩니다.
2. 파기환송 : 대법원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2심 결과가 법률적으로 잘못됐다고 판단했는데요. 2심 결과를 ‘파기’하고, 다시 심판하도록 고등법원으로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환송’). 이 때, 대법원은 2심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유를 조목조목 알려주는데요. (1)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선고 형식'이 잘못됐고, (2) 최씨의 경우, 2심에서 인정한 일부 강요죄가 성립이 안된다고 봤으며, (3) 이 부회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씨의 딸 정유라에게 말 3필을 제공한 것은 뇌물인데, 2심은 뇌물이 아니라고 잘못 판단했다는 봤어요. 또 대법원은 2심과 달리 삼성의 승계작업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고 판단했어요.
3. 이제 환송을 받은 법원(서울고등법원)은 새로 재판을 해야 할 텐데요. 완전히 새롭게 판단하는 것은 아니고요, 대법원이 지적한 큰 틀 안에서 해야 합니다.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는데, 무죄가 나올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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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탈북민 모자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추정 사인은 아사입니다. 6살인 아들이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어 어린이집 입소를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월 50만원을 부담해 야 하는 유치원에 아이를 맡길 수는 없었을테고, 6살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일하러 갈 수 없는 엄마는 그렇게 아들과 함께 굶주린 생활을 했을거라 추정됩니다. 늘 그렇듯 우리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우리에게 이들을 보호할 체계,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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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 혁명’부터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까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30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31일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예고된 상황이라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홍콩 경찰은 31일 홍콩 도심에서 개최되는 시위를 모두 불허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9월에는 홍콩 학생들의 동맹휴학 및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 의료·항공·금융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 일정 등이 잡혀 있어요. 이때문에 홍콩 정부가 ‘강공책’으로 일관할 경우 더 큰 반발과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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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칭찬에 동요하지 말고 큰 비난에 아파하지 말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배두나의 인생 모토입니다. 배두나가 올 초에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인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연기력 논란을 겪고 나서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잘 하는 것만으로 먹고 살 수 있지만, 못하는 것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게 멋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평가에 내 인생을 맡기지 않겠다는, 그의 예술가적 의지. 너무 멋지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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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윤샘이나 기자와 함께한 149회 ‘후쿠시마 방사능 위험, 괜찮을까?’ 방송 잘 들으셨나요? 윤샘이나 기자의 생생한 후쿠시마 현장 취재기를 들으며 방송과 함께 보면 좋을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인데요.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후쿠시마의 안전에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린 여전히 방사능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아직도 현장에는 그때의 잔해들이 남아 있는데요. 일본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로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신. 많은 분이 윤샘이나 기자의 건강을 걱정해 주셨는데, 윤 기자는 얼마 전 받은 방사능 피폭 검사에서 다행히 ‘정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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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155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파기환송 #박근혜 #이재용 #선량한차별주의자 #우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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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 - 9.1(월)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 내용과 쟁점 총정리(f.채윤경 법조기자)
151회 - 9.2(화)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교수 인터뷰
152회 - 9.3(수) 10분 개념정리/준연동형 비례대표제
154회 - 9.4(목) 우울증 1부(f.정신과 전문의 안주연 마인드맨션 원장님) *4일 당일 녹음이라, 오후 3시 이후에 업데이트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55회 - 9.5(금) 우울증 2부(f.안주연 원장님)
[공지]
🙋 지인에게 'Weekly 똑똑' 구독 링크를 보내주세요! 👉http://livesmarter.co.kr 🙋 우울증에 대한 듣똑러 분들의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듣똑라 공식 크루, 안주연 마인드맨션 원장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9월 2일까지 공식 이메일 주소 smarter@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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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라X퍼블리 세번째 콘텐츠가 발행됐습니다. 에누마 이수인 대표님의 인터뷰를 텍스트로 옮겨봤는데요. 인터뷰 당시의 감동을 잘 정리된 텍스트로 다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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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 듣똑라는?
밀레니얼의 시사 친구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가 제작, 진행하고 중앙그룹 기자들이 출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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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 smarter@joongang.co.kr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48-6 02-751-6000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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