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에서 리아킴 쌤이 지나가듯 던진 질문, 다들 기억하시나요.
“화장실 거울 앞에서 춤 한 번씩들 안 춰보셨어요?”

네, 전 솔직히 춰본 적 있습니다. 사실 춤 추는 거 정말 좋아해요.😳
동네 헬스클럽에 운동 삼아 가는 줌바 클래스에서는 ‘털기춤’을 출 때 가장 희열을 느끼고요.
근데 그 순간 전신거울 속 제 모습을 보면 웬 고장난 로보트가 삐그덕 거리고 있더라고요. 소위 ‘몸치’라고 하죠? 부끄러운 마음에 지인들한테는 ‘춤 좋아한다’ 말 한 마디 못한 채 살아왔어요.

리아킴과의 인터뷰는 그런 저에게 끊임 없이 “그게 뭐 어때서?”라고 이야기 해주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춤 잘 추는 사람, 못 추는 사람을 구분하고 ‘춤은 이래야 해’를 정의하는 건 춤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접근을 오히려 막는다는 리아킴 쌤 말에 용기가 불끈불끈 생기기 시작했어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맥도날드’처럼 누구나 편하게 춤 추고 싶으면 오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답니다.
“이런 (고장난 로보트같은) 저라도, 받아주실 거죠?”

고정관념을 허무는 사람은 언제 봐도 참 멋져요. 특히 오랜시간 갈고 닦아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은 한 사람이 자신의 영향력으로 그 분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려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존경스럽지 않나요? 바로 리아킴이 그랬고, 자신의 전문지식으로 여성 건강에 대한 편견을 깨 준 ‘질의응답’의 저자 엘렌 스퇴켄 달 작가도 그랬죠. 

이번 주는 이 분들에게 깊은 ‘리스펙’을 날리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줌바 클래스에서 더 즐겁게 ‘털어볼’ 생각이에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도 조만간…?) 우리 다음주에 더 열린 마음으로 만나요!

홍상지 드림 

1.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아들 정한근씨가 도피 21년만에 한국으로 압송됐습니다. 정씨는 1997년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322억원 가량을 스위스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정씨는 1998년 6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해외로 도주해 20년 넘게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는데요. 검찰은 정씨가 2017년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하던 중 이번에 정씨가 파나마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파나마 공항에서 압송했다고 합니다. 

2. 앞서 말씀드린 내용은 이번 주 내내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텐데요. 밀레니얼 듣똑러 분들 중에 ‘도대체 한보그룹은 뭐고, 정한근은 누구?’라고 생각하는 분 계시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한보그룹은 1997년까지만해도 한국 재계 서열 14위의 그룹이었습니다. (올해 기준 재계서열 14위는 CJ입니다.) 이 기업이 1997년 1월 부도를 냈는데, 부실 대출의 규모가 5조 7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였습니다. 

3. 한보그룹에 이러한 대규모 부실대출이 가능했던건 당시 그룹 오너였던 정태수 회장 일가가 청와대, 국회의원, 장관 등 정관계 대규모 돈로비를 했기 때문이었고요.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한보의 무리한 사업 확장을 그대로 받아주면서 계속 부실 대출을 이어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때 이후로 경제가 흔들리면서 결국 IMF위기가 찾아왔죠. 정 회장은 이 사건으로 공금 횡령 및 뇌물 수수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5년 5개월 복역 후 2002년 병보석 석방됩니다. 이후 또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정 회장은 2007년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잠적했습니다. 

이번 주는 푸푸님💜의 사연 공유합니다! 시사의 기초를 쌓는 꿀팁, 조만간에 방송 한번 준비해볼게요!! 

윤석열 후보자의 이력을 비롯해 청와대가 윤석열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를 들여다봅니다. 또 검찰 인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봅니다.  

림 킴, 이하이, 청하, (여자)아이들 등 최근 컴백한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새 앨범 소식과, 자기 서사를 창작물에 녹여내는 방식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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