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듣똑라와 함께 유익하게 보내셨나요? 저희가 시즌2를 맞아 야심차게 바꾼 오프닝송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홍상지 기자의 지인인 싱어송라이터 슌님께서 작곡해주셨는데요. 저희는 들을수록 마음에 들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4월에는 듣똑라의 썸네일을 바꿀 예정입니다. 요즘 디자이너들과 리브랜딩 회의를 하면서 저희의 정체성이 무엇이고, 그 정체성을 어떻게 디자인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그 고민의 결과는 한달 후에 공개할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11년 전 오늘,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다 화재로 숨진 동료를 기리며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동권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광장을 가득 채웠는데요. 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기념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주일 넘게 말썽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잠시 걷혔습니다. 여전히 WHO기준으로는 ‘나쁨’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보니 반갑네요. 다들 오랜만에 창문 열어 환기도 하셨죠? 슬픈 소식은 주말지나면 다시 공기가 탁해질 거라고 하네요.😭 이제는 정말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점점 국민들 목소리가 커지니 정부에서도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놨습니다.
1. 미세먼지도 '국가 재난' 제일 처음으로 정치권에서 나온 얘기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으로 분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여야 지도부가 합의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재난으로 규정되면 법적 근거에 따라 비상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이 의무화되고 정부의 비상저감조치 이행 합동점검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피해자에 대한 기준 마련 및 지원보상액도 책정 가능합니다.가까운 시일 안에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기는 셈이죠.
2. 인공강우 또 정부는 인공강우 기술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연구를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는 중국과 공동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앞으로 5000억원 가량의 추가 경정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공기정화기 설치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궁금해서 관련 논문 등을 찾아보니 인공강우는 의도적 기상 조절(Weather modification)의 한 가지 방법으로 항공기(혹은 로켓, 대포 등)를 이용해서 구름씨(AgI입자나 친수성 연소탄을 연소)를 살포해 비를 내리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세계에서 인공강우를 가장 먼저 연구한 곳은 미국이고, 호주 다음으로 기초연구를 시작한 곳이 중국이고요.
3. 근본적 대책은?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이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공강우는 국지적 지역의 문제 해결이면 몰라도 한반도 전반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AgI 입자 등을 이용하는 인공강우 기술이 보편화 될 경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요. 한 교수는 정부가 전국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덥다고 옥상에 에어컨을 달겠다는 얘기”라고 비난했습니다.
미세먼지 ‘중국책임론’을 두고 한국과 중국 정부간의 신경전도 여전합니다. 한국은 “분명이 중국발 원인이 있다”고 하고 중국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탓 전에 원인을 제대로 직시하라”고 맞받아치는 상황입니다.
우주비행사와 지상관제사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미국항공우주국(NASA) 팀이 오는 29일 우주유영에 나섭니다. 전원 여성으로 이뤄진 팀이 우주유영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우주유영(spacewalk)은 우주비행사가 우주선 밖으로 나와 우주공간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거나 장비를 점검하는 작업입니다.세계여성의 날인 오늘 이 뉴스를 접하니 가슴이 벅차네요. 세상이 만든 기준에 갇혀있지말고 한 발 더 내밀수 있는 우리가 되길.
'39회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 핵심 쟁점 정리' 방송에서 "경사노위 본위원회에서 6개월 연장 합의안을 최종 의결하는 과정이 남았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 본위원회가 결국 무산 됐습니다. 본위원회 노동자위원 4명 중 3명인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자들이 '합의안이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인데요. 경사노위는 11일 본위원회를 다시 열고 설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에 공개된 서울신문의 탐사르포 시리즈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로 향하는 사람들, 스스로 독약을 털어넣기까지, 이들에게 삶이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을까요. 마지막 모습만큼은 존엄하게 지키고 싶다는 이들의 이야기에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사회도 이 질문을 본격적으로 던져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금요일의 덕업일치👈
입덕한 자 : 횬 기자
입덕 대상 :AURORA & SIGRID
입덕 이유 : '북유럽 아티스트' 하면 아이슬란드의 시규어 로스나 비요크가 먼저 떠오르죠. 이들의 음악은 시린 설원의 찬공기와, 우거진 숲의 음울, 백야와 흑야의 신비를 머금고 있는데요. 제가 요즘 즐겨 듣고 있는 두 명의 북유럽 아티스트를 링크해봅니다. 노르웨이 출신 20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AURORA와 SIGRID 인데요.
AURORA는 노르웨이의 깊은 숲을 맨발로 뛰어다니며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는 한 마리 늑대 같은 아티스트입니다. (2015년 발표한 싱글 Runnig with the wolves도 들어보세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도 떠오르는데요. 노르웨이의 대자연이 강인하고 용감한 여성을 통과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최적의 멜로디란 생각도 들어요.
SIGRID는 바로 오늘 8일! 정규 데뷔 앨범 'Sucker Punch'를 발매했는데요. 제 취향을 완전히 저격하는 살짝 허스키한 음색의 소유자랍니다.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즈로 '무장'하고 무대에 혼자 서서, 자기 마음대로(!) 바이브를 타며 춤추는 모습이 너무 '힙'해요😍 '나를 애 취급하지 마라, 너 따위가 내 기분을 망칠 수 없어!' 라고 선언하는 Don`t kill my vibe 같은 노래를 들으면 속이 뻥 뚫리고요. 자기'다운' 것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매력적인 아티스트입니다.
미세먼지로 칙칙했던 한 주를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청명한 음악으로 날려보내시길💨
👉듣똑TV👈
'예쁘다'가 칭찬이 아니라고?
흔히 상대방 외모를 칭찬할 때 여성에겐 '예쁘다', 남성에겐 '잘생겼다' 또는 '멋있다'라고 표현하잖아요. 영상 속에서 유튜버 '하지'는 '예쁘다'라는 말이 칭찬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쁘다'는 '잘생겼다''멋있다'라는 말과는 달리 그 사람의 겉모습만을 판단하고 평가 내리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쉽게 예를 들어보면 '내가 예뻐해줄게''예쁨 받고 싶어'라는 표현은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멋져해 줄게''잘생김 받고 싶어'라는 표현은 어색하게 들리잖아요. '예쁘다'는 표현의 묘한 서열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칭찬이라기 보다는 아랫사람에 대한 평가의 뉘앙스가 더 강하죠. 하지는 자신의 영상에 '예쁘다'는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더이상 저에게 예쁘다, 귀엽다라는 댓글은 안 달아주셔도 됩니다. 악의 없는 순수한 칭찬임은 알고 있기에 그 마음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나 그 댓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 말은 결과적으로 해가 되는 말입니다."
영상은 하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마무리되는데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일상에서(특히 여성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쓰는 '예쁘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게 됩니다. 마침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네요. 듣똑러 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