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똑똑: 우리에게 가장 해로운 말

2020. 2. 14.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50 뉴스레터

(2020. 02. 07)

“우리에게 가장 해로운 말은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이다."

미 해군 최초 여성 제독, 그레이스 호퍼

안녕하세요 듣똑러님,

아카데미 시상식 뉴스로 한 주가 떠들썩 하네요. 백인 남성 중심으로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 왔던' 아카데미에서 영화 기생충의 4관왕(👏)은 참 의미있게 다가왔는데요. '지금껏 그렇게 해온 것'들에 물음표를 더 자주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듣똑라 디자이너 커티스가 혼신을 다해 작업한 위 이미지는...네, 저희도 한 번 기생충을 패러디 해봤습니다. 원래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거라면서요?!😏 )

홍상지 드림

이번 주 듣똑라는요?

🎧기생충은 어떻게 4관왕 했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어떻게 4관왕에 오를 수 있었는지 방송에서 이야기 나눴는데요. '불평등'이란 키워드로 한국 현대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이 작품은 수상 이후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기생충'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고, 오는 26일부터 국내에서는 '기생충 흑백판'도 개봉할 예정이에요. 영화 속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맥주까지 요즘 깜짝 특수를 누리는 중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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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1, 야당통합 어디로 가나

자유한국당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한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했고 황교안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새 당명은 '미래통합당'. 이 통합이 세 달 남짓 남은 총선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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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기억,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또 하나의 한국 영화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죠.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입니다. 29분의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사고 당시 영상과 함께 희생자, 생존자, 유가족, 정부 관계자, 구조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음성 기록이 담담하게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기억을 더듬어 가다보면 세월호 사고에서 무엇이 '부재'했는지 곱씹게 됩니다. 이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고통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영화를 통해) 차분히 지켜보게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합니다.

Friday PICK📰

역학조사팀장이 말하는

‘감염과의 전쟁’ 24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 확진자가 발견되는 순간 가장 바빠지는 사람들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역학조사관들입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빠짐 없이 조사해 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는 게 역학조사관들의 일상인데요.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2팀장 인터뷰를 보면 그 일상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자가격리

몇 주째 퇴근하면 마스크를 쓰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꼭 닫고 지냅니다. 전염증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이 격리가, 누군가에겐 생존이 걸린 공포일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부끄러움을 담아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의 칼럼을 옮깁니다.

"저의 정체성은

트랜스젠더 어머니 입니다"

듣똑러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최근 성전환 수술 뒤 군에서 강제전역을 당한 변희수 하사와 숙명여대 법학부에 합격했다 입학을 포기한 트랜스 젠더 A씨 사건이 있었습니다. 각자 이 사안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가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저는 타자의 정체성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했던 한겨레의 트랜스젠더 자녀의 부모들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카데미 다양성

여전히 부족하다

'기생충' 4관왕으로 아카데미는 진보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아쉬운 지점은 있었어요. 여성 감독과 여성 서사의 부재인데요. UN Woman 인스타그램에 관련 인포그래픽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지난 92년동안 여성 감독 후보는 단 5명 뿐이었고, 수상자는 2010년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단 한명 뿐이었네요.

"We want more films: ✍️written by women 🎬directed by women 📽️produced by women 👩‍🎤featuring women 🎞️about women. We want a gender-equal media industry. (UN Woma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