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41 뉴스레터 (2019. 11.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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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금요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희는 지난 한 주 방송을 휴방하면서 여러 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강 검진을 받기도 하고, 밀린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면서요.
방송 쉬는 동안 남겨 주신 글들도 하나 하나 다 확인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방송으로 복귀하면서도 얘기 했지만 응원 댓글들 보면서는 울컥했어요. 저희가 듣똑라를 최대한 '오래' '잘'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을 듣똑러분들도 이해해주신다는 게 진심으로 와닿았거든요. 늘 함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셋 뿐만 아니라 듣똑러분들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게됐답니다. 듣똑러님과 같이, 더 오래봐요 우리!😍
참, 그리고 지난 주 진행했던 업무 중에는 듣똑라 홈페이지 개편도 있었습니다. 또 지난 뉴스레터 목차에 키워드를 추가해 한눈에 보시기 좋아졌답니다.
홈페이지 개편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아마 내년 쯤에는 더 큰 개편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레터를 빌어 홈페이지 개편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 신디, 줄리, 칼, 챈들러, 토마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지상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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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교육정책이란 무엇일까요? 교육은 백년대계(백년 앞을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라는 말이 있지만, 참 어려운 분야인 것 같아요. 최근 정시확대, 외고 자사고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도 많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에 혼란스럽다는 비판도 있고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한번 정리해볼게요.
1. 정시 확대 1) 2019년 대입전형의 수시 비율은 76.2%입니다. 2007년에 51.5%였으니까 지속적으로 수시 비율이 늘어난 셈이죠. 2015년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바뀌었고, 주요 대학들이 학종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시비율은 더 늘어났어요.
2) 수시 비율이 늘면서 덩달아 학종의 부작용이 불거졌습니다. 드라마 ‘SKY캐슬’이 대표적이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문제도 기름을 부었습니다. 학종은 ‘금수저에게 유리한 전형’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이 커졌죠.
4) 하지만 찬반후폭풍이 거센데요. 학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수능 위주로 대학에 진입하면, 사교육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강남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토론과 협업 중심의 수업이나 다양한 교내외 활동이 위축되고 ‘EBS 문제풀이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시는 부모의 지위에서 그나마 자유롭기에 입시 공정성이 강화되고, 사교육비 절감효과도 있다”며 “학종 옹호는 기득권 지키기”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교육정책'에 대한 총론 없이 수시 vs 정시 논쟁만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2. 외고, 자사고 폐지 2)이 발표 역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데요. 폐지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고교서열화와 교육 불평등,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는 정부의 과감한 정책”이라고 말하는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정성을 가장한 획일적 평등으로의 퇴행적 조치, 교육 다양성을 포기하는 포퓰리즘적 교육정책”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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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천을 다룬 방송에서 청년 공천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요. 국회와 정치권이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 방송에도 자주 했었죠. 그런데 요즘 정치권의 청년 공천 담론을 보고 있으면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나이만 젊은 사람 데려오면 청년 정치인가’라는 것이죠. 사실 ‘청년’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각자 다른 생각, 다른 입장, 다른 목소리가 있을텐데요. 그런 우려를 담은 칼럼을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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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는 두 그룹으로 갈린다고 합니다. (집을 샀거나 "우리도 집 사자"고 말하는 상위 10%)와 (그럴 수 없는 나머지 90%)로요. 한겨레21의 <'순간의 아파트가 평생을 좌우했다' 집에 인생 건 2030> 기사는 부동산 시장의 '조연'이던 20~30대가 왜 수억원씩 빚을 내며 집을 사는 '주연'이 됐는지 짚었습니다.
부모 세대를 보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배운 20~30대에게 부동산은 주식시장보다 수익률 높은 투자처이고, 이 구조에서는 '부모 자산 불평등→소득 불평등
→자산 불평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기사는 지적합니다. 기사 마지막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중간 점검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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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방송했던 <OTT서비스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누구?> 흥미롭게 들으셨나요? 방송에서 언급했던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북미에서 12일에 오픈했고, 출시 첫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놀라운 기록인데요.
넷플릭스 보다 저렴한 월 6.99달러의 가격으로 디즈니의 모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니 저도 시험삼아 가입해봤을 것 같아요. 한국에는 언제쯤 들어오려나요. 디즈니 플러스라는 도박을 감행한 밥 아이거 CEO 관련 기사도 있어 링크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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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한 자: 홍상지 기자 저의 요새 최애 웹툰 1위를 소개합니다!😍 바로바로 네이버웹툰에서 서이레·나몬 작가님이 연재하고 있는 <정년이>입니다. 올해 4월 연재를 시작한 <정년이>는 해방 후 1950년대 우리나라에서 부흥했던 ‘여성국극’을 소재로 합니다. 여성국극은 모든 배역이 여성으로 이뤄진 창극입니다. 제목인 정년이는 주인공 윤정년의 이름인데요. 목포에서 조개팔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정년이는 한때 소리꾼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제는 노래하지 않고 가난하게 사는 어머니 채공선을 원망하며 집을 나섭니다. 어머니에게 물려 받은 노래 실력으로 서울서 성공해 부자가 되는 것이 정년이의 목표였죠. 무턱대고 상경한 정년이는 여성단원들로 구성된 매란국극단 연구생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룸메이트 주란, 연구생 에이스이자 라이벌 영서, 짝선배 도앵, 숏컷을 해 남자 역할을 주로 맡는 선배 옥경 등을 만납니다. 이중 모두가 정년이를 반기는 건 아닙니다. 특히 영서는 ‘갑자기 굴러들어온 돌’인 정년이를 인정하지 않죠. 저는 작가님이 이 과정에서 영서와 정년이의 경쟁 구도를 그려내는 방식이 참 좋아요. 무대에서 서로의 실력을 인정할 때는 인정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동료가 돼 가는 두 사람이 참 멋지거든요. 이 웹툰에 사운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웹툰은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충분히 다루면서 당시 시대 상황 속 여성이 겪는 부당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각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서사에도 충실합니다.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이라 <정년이>에 달리는 댓글은 유난히 주접 댓글이 많아요. ‘○○언니. 인생에 나라는 오점을 남겨보는 건 어때요?’, ‘△△언니 안경 썸넬부터 심장 덜컥한 사람들 손들어 봐요’ 등등. 댓글 읽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얼마 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는 ‘2019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중 하나로 <정년이>를 선정했어요.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아직 안 보신 듣똑러 분들에게 <정년이>를 강력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안 본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제 정년이를 보고 감격하실 일만 남았으니까요!(이런 게 바로 주접인가요😝)
이미지출처: 네이버웹툰 <정년이> 서이레/나몬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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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회~194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서X101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현장실습생 #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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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회 - 11.18(월) '프로듀서 X 101' 투표 조작 파문(f. 민경원 문화기자)
193회 - 11.19(화)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밝혀야 할 진실(f. 채윤경 법조기자) '세월호에 대한 마지막 수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검찰의 특별수사단. 앞으로 밝혀야할 진실이 무엇인지, 특별수사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검찰의 계획은 무엇인지 채윤경 법조기자에게 들어봅니다.
194회 - 11.20(수) 우리가 몰랐던 현장실습생의 이야기 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사망 사고를 중심으로 청소년 노동의 현실을 다각도로 짚은 은유 작가의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실습생 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점, 정부 정책의 방향 등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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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는?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가 제작, 진행하고 중앙그룹 기자들이 출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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