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25 뉴스레터 (2019. 7.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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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똑러님께
듣똑러님, 안녕하세요! 최근 듣똑라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아늑한 집을 하나 장만했어요. 바로바로 듣똑라 홈페이지입니다. 꺄아아아!😍
그동안 듣똑러 분들에게 ‘지인에게 듣똑라를 소개하고 싶은데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어요. 그도 그럴 것이 팟캐스트, 유튜브 영상, 뉴스레터 등 콘텐츠는 많은데 이산가족처럼 다 흩어져 있었으니까요. 저희에 대한 제대로 된 소개도 없었고요. 듣똑라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이유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듣똑라의 팟캐스트, 유튜브 영상, 최근 뉴스레터 콘텐츠를 모두 보실 수 있어요. 듣똑라가 추구하는 방향과 멤버 소개도 자세히 나와 있어요. (저희 사진이 너무 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요.😊) 캘린더 기능이 있어서 오프라인 모임 등 듣똑라의 주요 일정까지 체크할 수 있답니다.
듣똑라는 밀레니얼의 똑똑한 시사친구가 되고 싶어요. 뉴스를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친구, 삶에 도움이 될 멋진 사람을 소개해주는 친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친구 말이에요. 홈페이지는 그런 우리들이 모이는 하나의 공간이 될 거예요. 지인들에게 듣똑라를 소개하고 싶을 때도 넌지시 http://livesmarter.co.kr 링크를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 오픈에는 기획자 신디, 개발자 니콜과 잭슨, 디자이너 든든, 줄리가 함께 했답니다. 문구 하나하나, 디자인 하나하나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멋진 동료들입니다.👍 아직 살림은 별 거 없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많이많이 놀러와 주실 거죠?
듣똑러님의 행복한 주말을 바라며, 홍상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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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세계무역기구)
요즘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논란으로, 'WTO에 일본을 제소하겠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WTO' 교과서로 배우긴 했는데 무슨 기구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1. WTO(World Trade Organization)는 1995년 발족한 세계 무역 기구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고, 가입국가는 총 164개국이죠. 국가간 장벽을 허물고, 자유 무역 체제를 지향하는 큰 가치 아래 활동하는 국제기구인데요. 세계 무역의 질서를 만들고, 무역 분쟁 해결을 주도합니다.
2. WTO의 역사를 거슬러 가보면요. GATT(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가 나옵니다. 1948년 제네바에서 미국을 비롯한 23개국이 모여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일명 GATT에 조인하는데요. 협정을 맺은 국가끼리는 관세를 깎아주고, 수출입 제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해 국제 무역을 활성화시키려고 했죠. GATT 이전만 해도 세계는 '보호무역'이 대세였기 때문에, 이 협정은 세계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3. WTO는 바로 이 GATT 체제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1995년 설립당시 125개국의 대표가 참여했고요. WTO는 GATT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데요.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사법권한이 대표적이죠. WTO가 정한 규칙을 위반할 시에, WTO에 소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죠.
4.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WTO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WTO 제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신뢰 저하)로 갑자기 수출을 막은 것은, 자유 무역을 추구하는 WTO의 가치를 위배했다는 건데요. 일단 소를 제기하면, 제3국의 전문가 패널들이 심사를 합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인터뷰를 보시면 자세한 과정을 알 수 있어요.
5. 현재 WTO 제소 건수는 500여건입니다. 제소 건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윤성혜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의 프레시안 기고문에 따르면, 최근 흐름은 국가간 정치 외교 갈등이 무역 보복이나 통상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미국이 트럼프 집권 후 '미국 우선주의' 아래 국제법보다 자국법을 우선시하며 보호무역을 지향하고 있는 것도 "WTO 체제가 수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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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기자와 함께한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완전 분석, 과연 성공할까?’ 방송 잘 듣고 계신가요? 방송 후에 나온 기사들을 보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리브라에 대해서 사생활 보호, 돈세탁 등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네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는데요. 앞으로 페이스북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오늘 A/S에선 방송에서 언급한 경제 용어 몇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기축통화 (Key Currency) 기축통화란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기축통화로는 달러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축통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 전쟁으로 국가 존립이 문제되지 않아야 하고 2) 통화가치가 안정적이며 3) 기축통화국이 다양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4) 고도로 발달한 외환시장과 금융 자본 시장을 갖고 있으며 5) 대외거래에 대한 규제가 없어야 합니다. 2. 브레튼우즈체제
국제결제 수단을 금 대신 달러로 하되, 조정가능한 고정 환율제도를 도입한 국제통화체제를 뜻합니다. 1944년 당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4개국이 이 체제를 만드는 데 동의해 국제 협약을 맺었는데요. 당시는 1930년대 대공황을 막 겪은 이후로 세계 각국이 환율이 불안정하고 서로 경쟁적 평가절하가 심한 상태였다고 하네요. 각자 입장은 다르지만 환율안정과 국제수지조정을 하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유엔 주최로 미국 브레튼우즈에 모여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협약으로 기축통화는 달러가 됐고, 이 이후부터 ‘금 1온스당 35달러’라는 환율이 고정됐습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 창설됐다고 하네요. 브레튼우즈 체제는 1960년대까지 지속됐지만 점점 붕괴되다 1971년 미국이 달러화의 금 태환을 정지하면서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3. 트리핀딜레마 (Triffin dilemma)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 미국이 직면했던 딜레마를 뜻하는 말입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브레튼우즈체제는 달러를 중심으로 고정환율제도를 운영했는데요. 금 1온스당 35달러였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는 국제적 금 거래량과는 무관하게 언제나 금 1온스=35달러를 보증해야 했습니다. 동시에 이 상황에서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은 금을 갖기 위해선 자국 통화를 미국 달러로 바꾼 뒤 금 1온스를 35달러주고 사야했고요. 자연스레 다른 국가들은 자국 물품을 미국으로 수출해 달러를 벌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무역흑자, 미국은 무역적자가 점점 커진 거죠. 그런 동시에 미국이 달러를 가진 기축통화국이다보니 전세계 거래를 위해 달러 발행을 늘려야했는데, 이 맥락이 반복되면서 달러가치가 점점 하락해 기축통화로서의 가치가 흔들리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됐습니다. 달러의 신뢰도가 낮아지니 사람들이 달러 대신 금을 소유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는데 환율은 여전히 ‘1온스=35달러’로 고정이고요. 이 상황을 트리핀딜레마 혹은 트리핀 역설(Triffin paradox)라고 합니다.
4. 페트로달러(petrodollar)
석유 수출국이 원유 등을 팔아 버는 돈, 즉 오일 머니(Oil money)를 뜻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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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한 자: 홍상지 기자
2019 프랑스 여성 월드컵의 우승팀은 미국 국가대표팀이었습니다. 시상식에서 지아니 안판티노 FIFA 회장이 미국 대표팀에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이런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동일임금! 동일임금!(Equal pay!)”
노동운동 현장에서 들릴 법한 이 구호가 왜 관중석에서 나왔을까요? 다 사정이 있었습니다.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메건 라피노를 비롯한 대표팀 28명은 지난 3월 남자 축구대표팀과의 임금 차별에 대해 미국축구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거든요. 실제로 친선전 승리 수당의 경우 남자 선수가 경기당 1만3166달러~26만3320달러까지 받는 것에 비해 여자 선수는 4950달러~9만9000달러를 받는 데 그쳤고요. 월드컵 포상금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남자대표팀은 총 540만 달러를 받은 반면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여자대표팀은 우승을 하고도 포상금 총 172만 달러가 고작이었다고 해요. 우승 직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라피노는 “우리 모두 남녀 동일 임금 문제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세계 여성축구 지원을 위해 FIFA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라피노는 뛰어난 축구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미국 국가대표팀 에이스인데요. 남녀 동일임금 문제에 오래 전부터 목소리를 높여왔어요. 성·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트럼프 정부를 비판하는 ‘그라운드 위 인권투쟁가’로도 유명하죠. 미국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으로 경기 시작 전 국가가 나올 때 따라 부르지도, 가슴에 손을 올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을 성 소수자라고 밝힌 그는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우승 후 동성 연인과의 ‘공개 키스’로 화제가 된 적도 있어요.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는데요. “우승하면 백악관 초청에 응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라피노가 “빌어먹을, 백악관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답한 거예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라피노는 말하기 전에 우승부터 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미국 국가대표팀은 보란듯이 우승을 거둡니다. 라피노는 득점왕과 MVP까지 차지했고요.
현지에서는 ‘스포츠에 자꾸 정치를 끼워넣는다’며 그를 비난하는 시선들도 많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지금 라피노의 행보가 그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고로 멋진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요.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분석했더라고요. ‘스포츠와 정치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라피노는 월드컵을 자신의 가슴 속 생각을 표출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위에 첨부해 드린 영상은 라피노가 축구선수로서도 얼마나 역량이 뛰어난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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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회~131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지각국회 #법안
#여름영화 #버닝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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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회 - 7.15(월) 정치적 지상시점/역대급 '대지각' 국회가 꺼낸 법안들 보니
129회 -7.16(화) 올 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몰려온다! (f.나원정 영화기자) '라이온킹' '엑시트' '사자' '봉호동전투' '나랏말싸미'
130회 -7.17(수) 사회보는 상지/버닝썬 사건이 남긴 것들
131회 - 7.18(목)
10분 개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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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 듣똑라는?
밀레니얼의 시사 친구 이지상, 홍상지, 김효은 기자가 제작, 진행하고 중앙그룹 기자들이 출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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